고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에 취약한 대구·경북지역 섬유산업의 회생 돌파구 마련을 위해서는 기능성섬유와 산업용섬유의 비중을 높이고 패션어패럴 분야를 시급히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연구원 경제분석연구실 이춘근 연구위원과 임규채 연구원은 대경CEO브리핑 제148호를 통해 '기능성섬유를 섬유산업 회생의 돌파구로'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상승이 유가 충격에 취약한 직물업과 염색가공업의 원가상승 압력을 가중시켜 섬유업계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섬유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원부자재는 염료·화공조제·스팀·가스·벙커C유 등으로 최근 유가상승으로 염료공급 부족사태까지 야기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이들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단기적 대응방안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에 의한 원사가격 안정화 노력과 염료 및 화공조제의 공동 구매자금 지원, 각종 에너지 비용절감 교육, 업계간 연계 및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산업용 중유 및 LNG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면제, 벙커C유와 LNG 비용 절감을 위한 생산공정 개선, 원유의 안정적 수급방안 마련,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정책적 지원, 대체에너지(태양열 등)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춘근 연구위원은 "고유가와 고원자재가에 취약한 대구·경북지역 섬유산업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서는 섬유직물 위주에서 기능성섬유와 산업용섬유의 비중을 높이고, 패션어패럴 분야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구조조정 방향을 설명하며 "신제품 생산시스템을 조속히 구비해 연구개발 결과가 시장 점유율 확대로 발전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구 섬유의 브랜드가치와 개별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해외시장에서 충분히 인식되고, 소비자들이 선호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지속적인 해외마케팅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규채 연구원은 "중소기업은 제품특성상 유가상승의 영향을 대기업보다 크게 받기 때문에 설비를 에너지 저소비형으로 전환하고, 고비용 저수익형 제품에서 탈피해--야 한다"면서 "또한 중국 등 일부지역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인도·유럽·남미 등으로 다변화하고 고부가가치 상품에 대한 수출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경연구원 경제분석연구실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으로 고부가가치형 기능성 섬유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를 위해 스포츠의류·아웃웨어 육성을 통한 명품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스포비즈연구센터'를 조속히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영남일보 / 2008. 8. 25